
포르투갈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레스.
그녀는 네 살에 피아노를 시작해서,
다섯 살에 첫 리사이틀을 하고,
일곱 살 때 모차르트를 협연했다.
그리고 아홉 살에는
포르투칼의 젊은 음악가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1999년 암스테르담에서 리카르도 샤이 지휘로 열린 콘서트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으로 리허설을 마친 후
정작 공연이 시작되자 오케스트라는 20번을 연주한다.
주최측의 실수로 일어난 일이다.
순간 당황했지만,
이미 수없이 연주한 곡이었기에
차분히 연주를 마친다.
인생을 살다보면 치밀히 계획하고,
준비했다해도 예기치 않는 일들이 생기곤 한다.
그래서 산다는 항상 조심스러운 것이고,
겸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 본래의 자기의 모습,
자신의 진짜 영적 실력이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