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전에 개봉된 영화중에 Troy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배우가 브레드 피트입니다.
저는 이 친구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제가 학교에 근무할 시절에
브레드 피트는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였습니다.
성경수업이라는 것이 다른 교과 과목과 달리 성적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고 집중시키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들어가면 나랑 브래트 피트랑 꼭 닮았다고 우기는 짓을 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우~하면 야유를 보내지만
번번히 아이들은 재미있어 했고,
짓궂은 녀석들은 제 사진이라면서 브레드 피트 사진을 구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Troy라는 영화에서 브레드 피트는 아킬레스(Achilles)라는 역으로 나옵니다.
원래 아킬레스는 그의 어머니가 그의 몸을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스틱스 강물에 담갔는데
손으로 잡은 발뒤꿈치만은 물에 닿지 않아 불사신이 되지 않았다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그 누구보다 빠르고, 용감하고,
무적의 사나이인 아킬레스에게도 약점이 있다는 겁니다.
바로 뒷굼치 윗부분입니다.
흔히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아킬레스 건(腱)은 인간의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힘줄을 말합니다.
그래서 아킬레스건이란 말은
그 누구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은 있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아킬레스는 결국 그 부분에 화살을 맞고
너무나도 무력하게 죽습니다.
그런데 신앙에 있어서도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치명적인 약점.
항상 마귀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는 부분,
내가 쉽게 무너지고, 번번히 걸려드는 부분.
"나에게는 그 부분이 무엇일까?" 혹 생각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정확히 알고 있습니까?
바로 그 부분이 우리가 항상 깨어있고, 긴장하고,
또 조심해야할 부분입니다.